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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코로나19, 헬스케어 투자 트렌드
Venturesquare 2021.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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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의 투자가 연일 유치되면서 화제몰이중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한 산업·통상 전략’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원격의료 수요가 크게 늘면서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9년 1,063억 달러에서 연평균 29.5%씩 성장해 2026년에는 6,39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바이오 테크 위주의 투자가 많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투자도 증가한 바 있다.
아산나눔재단이 발간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케일업 추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헬스케어 기업은 전 세계 투자 시장의 집중을 받아, 2020년 상반기 만에 2017년 총 투자 금액인 54억 달러를 투자 유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으로 투자 시장은 위축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만은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해외 헬스케어 스타트업 시장에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특히 빅테크의 헬스케어 시장진출은 초기의 진입단계를 넘어서 정착단계에 이르고 있다. 구글과 애플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판단하고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부는 원격의료업체 아메리칸웰(American Well·암웰)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 애플은 글림스, 튜이오 헬스, 베딧 등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을 인수하며 헬스케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 외에도 미국의 원격의료 플랫폼 기업 텔라닥, 소테라헬스 등은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바이오/의료 분야와 헬스케어 분야의 지난 5년간 투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해오고 있다. 바이오/의료 분야의 투자 건수는 5년 만에 62건에서 170건으로 274% 증가, 투자 총금액은 1,119억 원에서 11,068억으로 총 989% 증가했다. 헬스케어 시장도 2015년 대비 약 20배가 넘는 금액이 투자되면서 글로벌 흐름과 동일하게 투자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산업이 됐다. 2015년 대비 투자 건수는 6개에서 32개로 약 533% 증가하였고, 투자 금액도 약 33억 원에서 889억 원으로 2,693% 증가했다.
루닛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 AI 스타트업이다. 흉부 엑스레이·유방 촬영을 AI 알고리즘이 분석해 기흉·결핵·폐렴과 같은 주요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인 ‘루닛인사이트’를 개발·판매한다. 중국계 벤처캐피털(VC)인 레전드캐피탈을 비롯해 인터베스트·IMM인베스트먼트·카카오벤처스·신한금융투자·NH투자증권·LG CNS로부터 300억 원의 시리즈C 투자를 받았다. 누적 투자 금액은 약 590억 원이다.
뷰노는 의료영상·병리·생체신호 등 의료분야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과 치료, 예후 예측까지 아우르는 인공지능(AI) 질병 진단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2014년 12월 설립된 헬스케어 분야 혁신스타트업으로, 의료영상·병리·생체신호 등 의료분야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과 치료, 예후 예측까지 아우르는 인공지능(AI) 질병 진단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뷰노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이후 지난 2018년에는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투자에는 재무적 투자자(FI)뿐만 아니라 녹십사홀딩스가 50억 원의 보통주를 매입하며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그 외에도 만성질환 환자들이 병원 밖에서도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의료기기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 역시 많은 투자금을 받았다. 심장 모니터링 웨어러블 의료기기 카트원(CART-I, Cardio Tracker)은 세계 최초로 반지 형태로 개발됐다. 반지 내에 삽입된 작은 광학센서(PPG)가 손가락 안의 혈관에 실려있는 혈류의 흐름을 관측해 심방세동의 불규칙 리듬을 실시간 자동 측정한다. 스파크랩, 바이엘,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 TBT, 모루자산운용, 수 인베스트먼트, 미래과학기술지주, 종근당 등에서 누적 투자 금액 120억을 받은 바 있다.
정부 역시 헬스케어 투자에 적극적이다. 국가 바이오헬스 연구개발(R&D)에 2025년까지 연 4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AI를 이용한 헬스케어 및 비대면 의료 관련 헬스케어 투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 최윤섭 대표파트너는 “코로나19 판데믹에 의해 디지털 헬스케어는 완전한 전기를 맡게 되었다. 특히 비대면 건강관리, 디지털 치료제, 신약개발과 관련한 디지털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판데믹 기간 동안 관련 투자가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인식과 이용 사례가 늘어나며 디지털 헬스케어가 주류 시장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판데믹 기간 동안 디지털 헬스케어가 뉴노멀로 자리잡으면서, 이러한 영향은 포스트 판데믹 시대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는 “우리나라의 글로벌 위상이 점점 높아지면서 단순히 한국 내 헬스케어 시장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과 원격 진료 등 첨단 통신 기능들이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과 융합되면서 더 빠르게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따라서 속도와 시장 규모를 눈여겨 보는 투자자들에게도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은 큰 규모임에도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에 주목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02
"해외투자는 선택 아닌 필수… IT 공룡 바이두, IoT 공룡으로 클 가능성"
조선일보, 03.06.2019, 박석중 신한금투 연구원
"이제 과거 같은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어졌습니다. 해외 주식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희소해진 '성장주'를 찾는 것입니다."
조선일보와 에프앤가이드가 뽑은 '2018년 글로벌 투자전략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박석중〈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올해는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성장주를 찾으려면 IT(정보기술) 업종과 소비재 업종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치주는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낮은 주식을 가리키고, 성장주는 성장 전망이 좋아 주가가 오르는 주식을 가리킨다.
박 연구원이 특히 주목하는 글로벌 성장주는 중국의 IT 공룡 기업 '바이두(百度)'다. 올해 5G 통신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자율주행차 등 사물인터넷(IoT) 분야가 급성장할 텐데 미국 구글과 함께 바이두가 가장 기술적으로 앞서 있다는 것이다. 바이두는 최근 상하이시와 협력해 사물인터넷 연구 본부를 만들어 '스마트 시티' 구축 사업에 앞장서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박 연구원은 "2010년대 들어 모바일 메신저가 부상하면서 텐센트가 부각됐고, 2017년에는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뜨면서 알리바바가 부상했다"며 "5G 시대 도래는 바이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유망한 해외 투자 시장으로 중국과 일본을 지목했다. 중국은 최근 미국과 무역 협상이 타결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증시가 상승 추세다. 박 연구원은 "작년엔 미·중 무역 분쟁과 중국 정부의 부채 감축 정책이 맞물리면서 중국 증시가 추락했으나, 올해는 두 가지 요인 중 최소한 한 가지는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하이 지수는 3300~35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증시에 대해선 "아베 총리가 지난해 3연임에 성공하면서 소위 '아베노믹스'의 동력이 되살아났다"며 "2020년 도쿄 올림픽이란 초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대대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정책을 내놓는 등 내수 진작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도 이뤄지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은 성장률이 최근 7년간 세계경제 성장률을 하회하고 있고 장기간 초저금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 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는 잘 모른다'고 하는 게 가장 큰 리스크"라며 "단기 흐름을 쫓기보단 장기적인 안목에서 1~2년쯤 시장을 지켜보면서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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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3.5억 달러' 2018~2019년 사이버보안 업계 대규모 M&A 총정리
IDG, 03.07.2019
사이버보안 제품과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는 데 발을 맞춰 이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이를 알려주는 증거가 2018년 한 해 동안 벌어진 여러 사이버보안 회사들의 인수합병 거래다. 기술 M&A 컨설팅 회사인 햄플턴 파트너스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사이버보안 인수합병 거래는 140여 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미화 5억 달러(5,642억 원)가 넘는 대형 M&A는 9건 이상이다. 10억 달러가 넘었던 거래도 4건이나 있었다.
원문보기:
http://www.ciokorea.com/news/118260#csidx08ac287d42713059d2f395d5e414d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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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엿보는 동국제강, 철강업 패러다임 바뀌나
머니투데이, 03.07.2019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을 활용해 시공한 동국제강 부산공장 경비동/사진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 (8,130원 120 -1.4%)이 건설 사업에서도 기회를 엿본다. 우선 건축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컬러강판 직접 시공에 본격 나선다. 추후 봉형강과 후판 등 건설용 철강재의 시공 가능성도 열려있다. 생산과 가공 단계에 머물렀던 철강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신호탄이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오는 15일 정기주주총회에 '종합건설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해당 신규사업은 구체적으로 '컬러강판 시공'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사업 본격화를 위해서는 종합건설업 면허가 필요해 신규사업목적에 이를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컬러강판은 냉연강판에 아연 등을 도금해 내부식성을 끌어올린 제품이다. 가공 과정에서 다양한 색과 무늬가 입혀져 건축 내외장재는 물론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도 사용된다. 동국제강의 관련 국내 시장 점유율은 38%로 1위다.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사업은 부산공장의 생산과 당진공장의 가공이 핵심이었다. 연 200~300억원 규모로 직접 시공에도 간간이 참여했지만, 고객들의 시공 요청 증가에 따른 사업 확대 필요성이 커졌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컬러강판 사업을 위한 신규사업목적 추가일 뿐 말 그대로 종합 건설 사업 진출은 아니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컬러강판을 넘어선 다른 제품의 직접 시공도 포석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봉형강(H형강·철근), 후판(두께 최소 6㎜ 이상 두꺼운 강판)은 컬러강판과 함께 동국제강의 3대 주력제품인데 이들 모두 건축 자재로 사용된다. 고객사 요청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것이 최근 추세인데 제품 특성을 가장 잘 아는 생산업체에 시공도 맡길 수 있다. 컬러강판은 물론 봉형강과 후판에도 관련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건설용 철강재 전반에 걸친 직접 시공이 현실화하면 그동안 생산과 가공에 머문 철강업계의 사업 패러다임이 바뀌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공까지 끌어안으며 최종 고객의 만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마케팅 전략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국내 영업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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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미국·중국·베트남으로 블루오션 찾는 K스타트업
시사저널, 03.07.2019
IT기술·O2O·콘텐츠 기업 현지화 가속화…투트랙 전략으로 해외시장 진출
‘아기상어, 뚜루뚜두두~’. 익숙한 멜로디가 미국 TV프로그램에서 흘러나온다. 외국 시상식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이 한국어로 수상소감을 하고 있다. 대만·싱가포르 사람들은 한국에서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쓰고 있다. 북미 현지 병원에서는 국산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된 재활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모두 해외에 진출한 국내 스타트업 얘기다.
혁신 스타트업들은 이제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부터, 직접 해외에 나가 현지화를 꾀하는 전략까지 진출 방식도 다양해졌다. 스타트업의 사업 모델에 따라 다른 전략을 세우기도 한다. 대기업 혹은 해외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해외 진출을 준비하기도 한다.
해외시장 더 규모 크고 기회 많아
잠금화면 서비스 ‘버즈스크린’을 개발한 버즈빌은 현재 총 30개국에 진출해 있다. 일본과 대만에 이어 미국 잠금화면 스타트업 ‘슬라이드 조이’, 인도·파키스탄 잠금앱 1위인 ‘슬라이드’를 인수하며 진출 지역을 넓히고 있다.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 ‘링크플로우’는 해외 전자전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업무용 메신저 ‘토스랩’은 대만에서 선전 중이다. 토종 O2O(Online to Offline·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야놀자와 배달의민족도 해외 진출의 문을 열었다. 야놀자는 이미 중국 씨트립, 일본 라쿠텐, 동남아 젠룸스 등을 인수·투자했다.
본사를 해외에 두고 집중적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스윙비는 중소기업 ERP(인사관리 시스템)로 지난 2016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에 자리 잡았다. 스윙비는 중소기업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했던 동남아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밸런스히어로는 선불 요금제 데이터 확인앱 ‘트루밸런스’로 인도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트루밸런스는 올해 2월 기준 인도에서만 7000만 건 넘게 다운로드 됐다. 스마트 재활기기 업체 네오펙트는 인허가 기준이 까다로운 국내보다 북미와 유럽 지역을 공략 중이다.
콘텐츠 스타트업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유튜브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s·사회관계망서비스)의 발전으로 콘텐츠 수용 장벽이 대폭 낮아진 덕이다. 핑크퐁 개발사 스마트스터디의 《아기상어》라는 노래는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스마트스터디는 핑크퐁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글로벌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어마어마한 글로벌 팬을 보유한 빅히트의 방탄소년단은 이미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정부와 민간 투자자들은 해외 진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원을 늘리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산하기관들이 해외 진출사업을 확대하고 네트워킹을 주선하고 있다. 해외 투자 경험이 많은 벤처캐피털이나 액셀러레이터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스파크랩스, 알토스벤처스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 진출이 주목받는 이유는 시장 규모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이미 창업을 했거나 사업을 준비 중인 창업가들은 진출 희망 국가로 미국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중국과 베트남 순이었다. 꾸준히 인기 있던 북미, 중화권을 제외하고는 블루오션 시장인 동남아시아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창업가들은 인구수가 많고 시장 규모가 큰 국가들, 즉 사업 수요가 많은 국가들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미국,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 중동 등 새로운 시장들이 진출 대상 고려 국가로 떠오르는 이유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스타트업들이 얼마 없었다. 게임 등 대중문화산업을 제외하고는 해외 진출에 성공한 사업조차 찾기 어려웠다. 권기환 상명대학교 교수는 “과거에는 게임·음악·드라마 등 콘텐츠들의 수출이 주를 이뤘다. 지금은 다양한 산업의 스타트업들이 현지화 전략을 펼치거나 기업의 구매활동 범위를 넓히는 글로벌 소싱을 하면서 성공적으로 해외 진출을 하고 있다. 일종의 상승효과인 셈”이라며 “정치적인 이슈로 중국 진출이 주춤할 시기에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교류가 많아지면서 해외 개척 범위도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스타트업이 되기 위해서는 창업가 스스로 현지 시장과 고객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 경험이 많은 투자자들이 국내 생태계에 많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영덕 롯데액셀러레이터 상무는 “국내 벤처 펀드들은 모태펀드 등 공공자금이 중심이다. 공공자금을 받은 펀드들은 국내 법인 투자를 우선으로 진행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벤처투자업에서 일하는 전문 투자자도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한 경험이 드물고, 해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위해선 현지 시장부터 이해해야”
김 상무는 “투자자가 글로벌 시장에 익숙해야 글로벌 스타트업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최근 해외 진출 시도도 늘고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런 경험이 양적으로 질적으로 축적되면 조만간 성공적인 사례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동시에 국내 스타트업들은 시장과 고객을 이해하는 노력을 먼저 기울여야 한다. 스타트업 대부분이 먼저 제품을 완성하고 영업 마케팅을 통해 진출한다. 결국 현지 고객과 시장에 맞지 않는 제품을 가지고 시도하다가 시간과 노력을 다 허비한다”며 “현지 시장과 문화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후,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외국은 국내와 달리 인적 네트워크도 부족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 잘할 수 있는 것에만 시간과 자원을 쓰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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